“검도 자체가 자신 다스리는 수양…적극 소통 바탕 건강한 조직으로”

우수선수가 제자 키우는 선순환구조
홍성수·김민규 등 국가대표 다수 배출
작년 홍지현 '대한검도회 MVP' 성과

“좋은 분위기일수록 관습화 경계 필요”
“각계각층 의견 취합 시스템 구축해야”

“'아래로부터 위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검도회가 돼야죠.”

김두현(사진) 경기도검도회 회장은 11일 “지금까지 검도회는 안정적이었지만, 더욱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내부 소통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검도회의 큰 장점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안정적 구조'다. 한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등 실력이 향상되면, 해당 선수는 이후 제자를 양성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다. 제자 역시 마찬가지다. 일종의 '선순환' 구조다.

김 회장은 예로 '홍성수-김민규-홍지현'의 경우를 꼽았다. 김 회장은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등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홍성수 선수는 김민규 선수를 국가대표로 육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또 김민규 선수는 현재 광명고에서 감독으로 있으면서 홍지현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왔다”고 강조했다.

홍지현은 지난해 '대한검도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또 홍지현은 지난해 춘계 전국중고검도대회·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대한검도회장기·회장기전국중고검도대회·추계전국중고검도대회 등에서 우승하며 시즌 5관왕에 올랐고, 제67회 대한체육회 체육상도 받았다.

이밖에 도검도회는 지난해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중·고등학교검도대회 중학교 부문과 고등학교 부문에서 단체전, 개인전 모두 우승했다. 회장배 전국실업선수권대회 일반 부문에서도 단체전,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9년 역시 마찬가지다. 도검도회는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초등부와 중등부 모두 우승했고, 시도대항전국초등연맹전·국무총리기 생활체육 전국시도대항대회에서도 초등부가 우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다만 김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조직이 관습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회장은 “검도 자체가 자신을 다스리는 수양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특정인이 아닌 다양한 사람의 의견 취합해 결정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