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만건 운동 빅데이터 학습…인공지능으로 거짓 운동 기록 감지
4월1일 '트랭글' 앱에 최초 적용 예정…기록 신뢰성 확보 기대

회원 154만명이 이용중인 국내 최대 운동앱 ‘트랭글’ 운영사인 ㈜비글(대표이사 장치국)은 온라인 대회 기록의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지난 10년간 트랭글 회원들이 등록한 3200만건의 운동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거짓 운동기록’을 잡아내는 '트랭글 AI 운동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기록분석결과(종목일치 여부, 부정기록 여부). /자료제공=㈜비글
기록분석결과(종목일치 여부, 부정기록 여부). /자료제공=㈜비글

코로나19로 인하여 기존 오프라인에서 개최되던 수많은 마라톤, 자전거, 걷기 대회들이 비대면 대회, 버츄얼 대회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상에서 치러지고 있다. 누가 결승선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지를 겨루는 오프라인 대회와 달리 비대면이 중요한 온라인 대회는 정해진 코스 없이 참가자 스스로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고 트랭글이나 NRC와 같은 운동앱을 이용하여 측정한 기록을 대회기록으로 등록 또는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도변화에 따른 속도변화 상관관계 분석 그래프. /자료제공=㈜비글
고도변화에 따른 속도변화 상관관계 분석 그래프. /자료제공=㈜비글

이러한 온라인 대회의 운영 방식은 참가에 의미를 두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지만, 거리나 속도를 겨루는 순위 경쟁 대회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참가자가 제출한 대회 기록이 정상 기록인지, 자동차나 전동 모터를 이용한 거짓  기록인지를 판단하고 거짓 기록이 상위에 랭크되지 않도록 일일이 검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록 검수 작업이 인공지능 기술에 의하여 자동으로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다.

상위 기록 및 평균 기록 대비 본인 속도 비교. /자료제공=㈜비글
상위 기록 및 평균 기록 대비 본인 속도 비교. /자료제공=㈜비글

'트랭글 AI 운동 분석 기술'을 대회 기록에 적용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종목 일치 여부, 부정기록 여부, 부정 기록 포함 비율 등을 한눈에 알려주며, 거리/속도/고도를 결합한 기록 분석표, 액티비티별 비율표, 표준기록대비 참가자 기록 분석표, 평소 운동 능력대비 대회 기록 비교표, 지형분포를 결합한 분석 그래프, 위성영상지도, 클러스터 형태의 지도 및 히트맵 등 시각적 분석 데이터도 함께 제공된다.

'트랭글 AI 운동 분석 기술'은 약 3만명의 전국 소방공무원이 참가 예정인 '2021 전국 소방공무원 비대면 체력증진대회' 개최 시점인 4월1일에 맞춰 트랭글앱에 최초 적용될 예정이다.

지도를 이용한 시각화 분석자료. △왼쪽-구간별 속도 표시(기록 초과 구간 식별) △가운데-위성영상지도에 이동 궤적 표시(도로 통과 구간 식별) △오른쪽-히트맵으로 지체 장소 확인(횡단보도앞 신호대기 식별) /자료제공=㈜비글
지도를 이용한 시각화 분석자료. △왼쪽-구간별 속도 표시(기록 초과 구간 식별) △가운데-위성영상지도에 이동 궤적 표시(도로 통과 구간 식별) △오른쪽-히트맵으로 지체 장소 확인(횡단보도앞 신호대기 식별) /자료제공=㈜비글

㈜비글의 장치국 대표는 “그 동안 많은 온라인 대회들이 공정한 순위 결정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운동 빅데이터로 학습시킨 '트랭글 AI 운동 분석 기술'로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온라인 비대면 대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