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가득' 새콤한 열매와
'달콤한 향 솔솔' 꽃 1년내내 펴
칙칙한 집안 분위기 싱그럽게
햇빛 꼭 하루 5시간 이상 쐬줘야
통풍 안되면 해충 생기니 주의
▲ 사계귤은 하루 5시간 이상 빛을 받아야 한다. 또 통풍이 부족할 경우 응애, 깍지벌레와 같은 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홀로 1인 가구 600만 시대,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 위로의 시대 콘텐츠로 '반려'라는 키워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일상 생활에서 함께하는 동물이나 식물이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을 통해 정서적 교감과 심신의 안정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까지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으로 자리하게 되면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 또한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인천일보는 반려식물 인플루언서, '식물집사 리피'와 함께 보다 새로워진 숲터뷰 시즌2를 연재한다.

청초한 꽃과 달달한 향,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 노란색 열매. 식물 집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매력적인 나무가 있다. 이주의 식물 '사계귤'을 소개한다.

 

#반려식물도감 '사계귤' 편

중국 남부, 동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무환자나무목 운향과 식물로 청초한 꽃과 겨울 유자 같은 상큼한 열매를 맺는다. 시트러스 계열의 달달한 향까지 더해져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식물이다.

사계귤을 '유주나무'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주'는 '유자'의 일본식 발음으로 시중 유통 과정에서 사용된 잘못된 표현이다. 정확한 한글 명칭은 '사계귤'이며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특징으로 불리게 됐다.

자가수정이 가능해 한 그루의 나무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하얀 꽃과 노란 열매, 존재감 있는 모양새로 인해 관상용 식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식물이다.

열매가 있는 나무라 기르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절한 광과 환경이 맞으면 실내에서도 충분히 기를 수 있다. 빛을 오래 받을수록 사계귤의 꽃과 열매가 더 풍성하게 맺히는데, 열매는 비타민 C가 풍부하나 신맛이 강해 깨끗이 닦은 후 청이나 잼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리피의 '사계귤' 관리법

사계귤은 하루에 최소 5시간 이상의 빛을 필요로 한다. 빛이 부족하다면 낙엽, 낙화, 낙과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통풍이 필수적이며 부족할 경우 응애, 깍지벌레와 같은 해충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 찬바람은 피하되 필요시 서큘레이터(선풍기 등)를 활용해 인공 바람을 맞게 해준다. 물은 봄, 여름, 가을 겉흙(흙 표면으로부터 10% 깊이)이 말랐을 때 주고 겨울에는 표면으로부터 30% 지점에 있는 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준다. 내한성이 강한 과수로 겨울철 베란다 월동은 가능하지만 노지 월동은 어렵다. 급격한 온도차로 인한 저온 피해로 잎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경우 환경 변화를 최소화해 이동한다. 최적 생육 온도는 18~23℃이며 월동 시 영하 2℃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계귤 키우기 Tip!

빛을 오래 받을수록 꽃과 열매가 더 풍성하게 맺히기 때문에 하루 5시간 이상은 빛을 쐬는 게 좋다. 실내외의 온도 차가 큰 경우에는 환경 변화를 최소화해 이동해야 한다.

꽃과 열매를 맺은 이후 노란 잎이 늘어난다면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기는 1년에 세 번 정도가 적당한데 3월과 6월 중순, 그리고 장마철 이후에 한번씩 주면 된다.

가지치기를 할 땐 크게 건강, 생장, 미관의 목적으로 나누어 관리한다.

우선 건강이 목적일 때는 통풍과 광합성을 방해하는 가지 위주로 잘라낸다. 아래로 처지거나 교차되는 가지, 웃자란 가지를 말한다. 다음으로 키를 키우는 생장이 목적이라면 꽃을 제거하는 게 좋다. 사계귤은 꽃을 피운 이후에는 영양생장을 멈추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관이 목적인 가지치기는 생장점 기준으로 수형을 잡고 높이 자란 가지를 잘라 곁가지를 유도해야 한다.

사계귤은 배수와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서 건강히 자라서 뿌리 생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분갈이가 필요하다. 시기는 날이 따뜻해지고 생육을 시작하기 전인 이른 봄, 2월 말에서 3월초가 적당하다.

 

#사계귤 이럴 때 좋아요

독성이 없어 반려동물에게 무해한 식물이다. 다만, 동물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잎이나 열매를 직접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코스믹 그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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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의 상담일지

식물: 사계귤

분류: 빛, 물주기

신청자:@gpdls8님

 


Q. 사계귤을 키우고 있는데 새로 난 잎이 기존 잎보다 1.5배 정도로 크면서 약간 노란 빛이 돌아요. 원래 있던 잎들도 얼룩덜룩해지고 있어 어떤 부분을 점검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A. 빛을 더 많이 보여주세요. 잎이 커지는 현상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성장일 수 있지만 빛이 부족한 경우 더 많은 양의 빛을 받기 위해 잎의 크기를 키우기도 합니다. 빛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주시고 사계귤의 경우 최소 5시간 이상 빛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물을 조금 더 자주 주세요. 겨울철, 물주기 간격을 늘려야 하는 경우 저온에 노출될 때 해당됩니다. 난방이 유지되는 실내에서 기른다면 식물에는 높은 온도가 유지되는 환경이에요. 이때 물주는 횟수가 적어진다면 물 부족으로 힘들어할 수 있으니 흙 상태를 확인하시고 주기를 다시 맞춰주세요.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