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과 관련 산업 현황을 최신 자료를 통해 소개한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의 <한반도 지하자원>이 발간됐다.

이 책은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북한의 희토류와 우라늄, 석유의 매장 여부 등을 밝히고 남북한 개발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한반도의 지하자원을 소개하면서, "남한에 비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북한의 지하자원을 남과 북이 공동 개발해 상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자"는 제안을 담는 데 힘을 쏟았다.

강 교수는 먼저 한반도 광업의 역사를 삼국, 통일 신라 시대부터 기술하기 시작해 고려, 조선, 일제 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까지 역사 전체에 걸쳐 설명했다. 이어 남한의 지하자원 분포와 광산시설, 수급 현황, 금속 광산 재개발 플랜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북한의 지하자원 순서에서는 철광석, 동, 금, 아연, 텅스텐, 석탄, 금, 니켈, 몰리브덴 등 주요 지하자원은 물론 희토류, 우라늄까지 자원 전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북한의 지하자원 연구와 분석’을 통해서는 북한의 에너지 산업과 자원개발 3-10 플랜, 남·북한 공동 자원개발 및 인프라 협력과 과제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주요 광산 공동조사, 석유개발과 협력방안, 북한의 자원개발 성공요건, 서해권 북한 광산개발과 사업화 전망을 상세히 제시했다.

책 후반부에는 남한의 광업 관계 법령과 북한 지하 자원법,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북한 광산통계자료 등을 수록해 이 분야 연구자와 남북 협력 종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한반도 지하자원의 중요성에 대해 “한반도에서 북한은 남한에 새로운 시장을 제공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북한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인구 1억1000만 명의 중국 동북 3성, 러시아의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대륙 시장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한다.

2억 명이 넘는 인구가 한국을 중심으로 단일 시장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공동체 형성의 토대가 구축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한반도에 부존하고 있는 지하자원을 조명하고 나아가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이 글로벌 자원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저자는 인하대학교 공과대학과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공대 최고산업전략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근무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이사, 지식경제부 광업조정위원회 위원,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북한 자원개발을 위해 2002년-2011년 기간 중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고, 특히 2011년 9월과 11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명지총회사와 ‘남북 자원개발 합의서’를 체결하고 북한 희토류 샘플을 직접 가져왔다. 현재 인하대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 지하자원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정찬흥 인천일보 논설위원 겸 평화연구원 준비위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