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꽃' 별명 답게
연말 플랜테리어·선물로 꼽혀
새빨간 잎 유지 꿀팁은 '햇빛'
낮엔 쐬어주고 밤엔 완벽 차단
▲ 포인세티아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지만, 찬바람 맞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1인 가구 600만 시대,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교적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을 통해 정서적 교감과 심신의 안정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까지 더해져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인천일보는 반려식물 인플루언서, '식물집사 리피'와 함께 '숲터뷰 시즌2'를 연재한다.

다가올 크리스마스, 인테리어와 선물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반려식물 '포인세티아'를 이주의 식물로 선정한다.

 

#반려식물도감 '포인세티아' 편

멕시코 지역이 원산지인 대극과의 열대관목 식물이다. 1820년대 이전까지는 '멕시코의 불꽃' 혹은 '색칠한 잎'으로 불렸었지만, 외교관 '조엘 로버츠 포인세트'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 꽃을 가져와 널리 알렸기에 그의 이름을 따와 '포인세티아'로 불리게 됐다.

포인세티아의 붉은 부분은 꽃이 아닌 잎이며, 가운데 위치한 작은 노란색 부분이 꽃이다. 붉은 잎은 겨울에만 볼 수 있으며, 봄이 되면 다시 초록색으로 돌아간다.

줄기와 잎을 자르면 고무나무를 잘랐을 때 볼 수 있는 흰색 유액이 흘러나오는데, 이는 원산지인 멕시코에서 라텍스의 원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겨울철 추운 날씨와 대비되는 붉은 색감이 특징인 포인세티아는 실내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꿔주는 식물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꽃'이라는 별명답게 플랜테리어와 선물용으로 겨울 시즌에 특히 인기가 많다.

 

#리피의 '포인세티아' 관리법

포인세티아는 과습과 추위에 취약해 관리하기 어려운 편이다.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로 빛이 많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키우는 것이 좋지만, 낮은 기온에서 찬바람을 맞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잎이 크고 건강하게 자라려면 최소 하루 5시간 이상 햇빛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봄-가을 물주기는 겉흙(2~3㎝ 깊이)이 마르면 공급하고, 겨울은 안쪽까지 충분히 말랐을 때 주도록 한다. 이때 잎이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적 생육온도는 20~26도이며 겨울에도 최소 10도 이상을 유지해 준다. 낮은 기온에서 찬바람을 맞으면 단숨에 시들기 때문에 여름이 끝나면 실내로 옮겨주는 것이 좋다. 12월이 지나면 휴면기에 들어가는데 휴면기에는 중앙부에 꽃이 시들 수 있어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 잎이 물이 닿는 것에 예민해 저면관수로 물주기를 추천한다.

 

#포인세티아 키우기 Tip!

밤낮의 온도 차가 큰 환경에서 키울 경우 줄기 부분이 과도하게 길게 자랄 수 있다. 또 구토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붉은 잎을 만들기' 위해서는 10월부터 약 50일 정도 12시간 이상 완전하게 차광된 환경에서 키워준다. 저녁~아침 박스를 씌워 완전히 차광하고 낮에 꺼내 환기를 시켜준다면 크리스마스를 붉은 포인세티아와 함께할 수 있다.

 

#아픈 포인세티아 처방전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드는 것은 과습증상 중 하나. 새잎이 안 나고 상한 잎을 당겼을 때 쉽게 떨어지면 뿌리 부패가 심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 가지치기와 뿌리 정리 후 분갈이가 필요하다.

 

#포인세티아 이럴 때 좋아요

실내에서 기르기 좋은 포인세티아는 공기 정화 능력과 가습 효과가 탁월하다.


 

#리피의 상담일지

/사진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사진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Q. 여인초의 꺾인 줄기를 회복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A. 잎의 무게를 줄기가 이기지 못해 꺾이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줄기가 꺾이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줄기와 줄기 사이를 묶어 처지는 현상을 방지해보려 했지만 며칠을 버티다 힘없이 다시 쓰러지고 있었어요.

회복시킬 방법 첫 번째는 줄기가 꺾였을 때,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해요. 두 번째는 사람이 팔과 다리에 깁스하는 것 같이 나무 젓가락 혹은 부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단단한 지지대를 묶어 줄기를 곧게 세운 상태로 고정을 해줍니다. 세 번째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회복되는 상태를 꾸준히 확인합니다. 꺾인 부분을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여주면, 살아있는 세포가 활동하며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통해 일정 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단, 회복이 되었다 하더라도 다친 부위는 이전보다 쉽게 다시 꺾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복 이후에도 지지대를 풀지 않고 약해진 부위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상담 이후. 다행히 꺾였던 여인초 줄기가 회복돼 응급처치로 지지하고 있던 막대 없이도 곧게 서있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