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억 투자 … 1만5207㎡ 규모
10월 착공 … 2023년부터 생산
글로벌 진출 전략 탄력 전망도

동아에스티가 송도국제도시에 의약품 공장을 건설한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송도 공장 건설로 글로벌 진출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송도 공장 신설에 810억원을 투자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천안과 달성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 공장인 천안 공장은 캡슐, 정제, 주사제 등을 생산 중이며, 달성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이 생산된다.

천안 공장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슈가메트', 위염치료제 '스티렌' 등 고형 의약품을 생산중으로 최근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증설이 필요하다.

송도 공장은 연면적 1만5207㎡(약 4600평)에 지상 1~3층으로 지어진다. 2020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지어져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장은 향후 미국 cGMP(선진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유럽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도 획득해 수출물량을 생산하게 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향후 제품의 해외판매를 위해서는 국제기준의 시설이 필요한 상황인데 공장 신축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금 810억 원은 자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새 공장은 동아에스티의 관계사 디엠바이오의 송도 공장 인근에 위치한다. 디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한 조인트벤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1년 메이지세이카파마로부터 570억원을 투자받아 디엠바이오를 설립해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준공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5년 3월 디엠바이오를 100% 자회사로 분할했고 이후 지분 49%를 메이지세이카파마에 양도했다. 동아에스티의 송도 공장이 완공되면 동아쏘시오그룹의 의약품 공장 2곳이 송도에서 가동되는 셈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총괄할 연구소와 동아ST의 의약품생산을 담당할 공장을 짓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