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공장서 팔 잃고 장애 판정
더 어려운 사람 자립돕고자 설립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돕고 있는 두리하나 화성장애인 자립센터가 사회적 기업을 꿈꾸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자립센터 신삼철(63·사진)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립센터를 운영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고 있는 인물이다.

신 대표는 2009년 7월 비영리 단체 두리하나 화성장애인 자립센터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를 회상하면서 신 대표는 "2000년 공장에서 프레스 기계 오작동으로 팔 한쪽을 잃고 신체장애 3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절망에 빠져 있기보다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립센터를 설립했다"고 했다.

현재 자립센터에는 장애인 2명과 취약계층 4명이 기초생활 수급액보다 많은 월급을 받아 경제적 자립을 꿈꾸고 있다.

자립센터는 2014년부터 화성시로부터 위탁받아 현수막 게시대(190여 곳)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연 매출 4~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립센터는 현수막 게시대 관리뿐 아니라 사회봉사 활동 차원에서 불법 광고물 철거와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 방제단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 나름대로 자신의 업무가 분담돼 있다. 장애인 2명은 현수막 게시 준비 작업을 맡고 취약계층 4명은 시내 곳곳의 현수막 게시와 불법 광고물 정비 업무를 하고 있다.

자립센터는 이렇게 일정액의 수익이 발생하면 매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매년 500∼1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기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신 대표는 자립센터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사업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자립센터는 올 2월 말 화성시에 예비사회적 기업 등록을 신청했다.

그는 "현수막 게시대 관리로만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광고물 제작과 현수막 제작 납품 등 사업영역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신 대표는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일자리 창출은 필수 조건"이라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경제·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신삼철 대표는 "장애인은 사회적 관심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일원이란 점을 먼저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화성=이상필·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