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악가 베이스 이연성

 

▲ 피아니스트 스바트킨


인천 출신의 성악가 베이스 이연성이 러시아 국민음악파 중 한 명인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탄생 180주년 기념음악회에 초청받아 12일 서울 부암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등으로 잘 알려진 무소륵스키는 보로딘, 림스키 코르사코프, 발라키레프, 큐이와 함께 러시아 국민음악파 5인조의 일원으로, 5명 중 가장 슬라브적인 음악을 추구했던 작곡가다.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스바트킨과 조인트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이연성은 무소륵스키의 대표적인 작품이지만 곡의 난해함과 발음의 어려움 때문에 국내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 연가곡 '죽음의 노래와 춤' 전곡을 노래하고, 알렉산더 스바트킨은 피아노 연곡 '전람회의 그림' 중 '끼예프의 대문' 등 3곡을 연주한다.

인천 인하사대부중과 대건고 출신의 베이스 이연성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한 후 모스크바 국립 스타니슬라브스키 오페라 극장 단원으로 활약했다. 귀국 후 국내에서 각종 음악회와 교류 활동을 통해 러시아 음악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러시아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외교 훈장을 수상했고, 2015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예술 훈장인 '푸시킨 메달'을 국내 음악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상했다.

푸시킨 메달은 1999년 시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옐친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제정했고,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공적을 쌓은 활동가들에게 주는 러시아 국가 훈장이다. 한국에서는 11명의 인사들이 수상했는데 그 중 음악가로는 이연성이 유일하다.

스바트킨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다가 한국으로 건너와 한세대학교, 수원대학교 교수로 근무했고 현재는 전문 연주가로 활동 중인 중견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음악회는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로부터 '올해 가장 주목하는 러시아 음악 연주회'라는 평가와 기대를 받고 있다. 02-391-9631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