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나 계양서 경기 하남까지
김포 한강신도시 출발도 거론
2호선 연장 A노선 연결 대안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난 10월31일 발표한 '광역교통 2030'에서 '급행철도 서부권 신규노선 검토'란 문구를 놓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D)이 신설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천이 신규 노선 유치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 시점 여부와 기존 노선 활용안 등도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다.

▲GTX - D, 인천 서북부
인천 서남부에서 서울을 관통해 경기 동북부로 이어질 GTX-B 노선에 대해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은 "우린 철도 교통에 소외됐다"는 불만이 컸다.

시는 철도를 통한 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북부 급행철도 유치에 나섰고, GTX 신규 노선으로 아라뱃길 이남 도심을 시점으로 서울을 관통해 경기 동남부로 이어지는 노선을 검토 중이다. 청라국제도시~루원시티 혹은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서울 강동~하남시 등으로 약 60㎞에 달하며 사업비는 GTX-B 노선을 통해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GTX - D, 경기 김포
인천과 함께 GTX-D 시점으로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가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 서부 지역 가운데 교통여건이 취약하고 GTX-A와 GTX-B 사이에 놓여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경기 서부의 김포를 시작으로 경기 동부의 하남으로 GTX-D 신규 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강신도시를 시점으로 검단신도시를 거쳐 서울을 관통해 하남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내년 하반기 신규 노선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 GTX-A 노선을 놓고 서울 도심 관통 반발 민원이 거세 GTX 사업 자체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GTX - D, 기존 노선
"정부는 급행철도 추가 검토라고 발표했지 GTX라고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GTX 신규 노선(D)에 주저하면서 "GTX를 새로 놓기보다는 기존 노선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교통 여건 개선책으로 수년 전 내놓은 노선이 GTX를 염두에 둔 정부의 신규 노선 검토와 상당한 일치감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인천에서 경기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노선을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 2호선 검단연장선을 불로지구·김포로 연결하고, 향후 경기도 고양시의 GTX-A 킨텍스 노선과 잇는 것이다. 이는 경의선 일산역과도 연계된다. 신규 GTX 노선을 놓지 않아도 GTX-B와 인천2호선 GTX-A가 엮이는 GTX 대안 노선이 되는 셈이다.

/이주영·이순민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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