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공항 KTX는 다시 달려야 한다
[사설] 인천공항 KTX는 다시 달려야 한다
  • 인천일보
  • 승인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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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발 KTX의 개통 시기가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KTX의 외딴 섬으로 살아가는 인천시민들로서는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불투명해진 원인은 현재 포화 상태인 구간의 선로 개선사업이 정해지지 않아서라고 한다. 인천발 KTX는 처음 2021년에 개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2024년, 2025년으로 늦춰지더니 기약없이 된 것이다. 인천은 지난해 그나마 있던 인천공항 KTX도 운행을 멈춘 곳이다. 뻔히 눈을 뜨고도 KTX 운행 노선을 빼앗긴 것이다.

KTX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평택∼오송 구간 복복선화 사업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인천발 KTX 개통 시점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인 인천발 KTX의 개통 시기를 재조정할 요인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인천발 KTX의 설계용역은 지난해 9월 착수돼 내년 9월 마무리된다. 그러나 설계용역 결과는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계획과 연계돼야만 실현 가능성을 얻게 된다.

국토부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만나는 경기도 평택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충북 오송까지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복복선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수인선 송도역을 출발해 경기도 화성시에서 KTX 선로와 직결되는 인천 발 KTX도 이 구간을 지난다. 결국 '2021년 개통' 장담은 인천 발 KTX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평택∼오송 간 복복선화를 고려하지 않은 데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정작 국토교통부는 아직 평택∼오송 간 복복선화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으로서는 지난해 운행을 중단한 인천공항 KTX라도 되살려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되자마자 인천공항 KTX의 운행을 일방적으로 멈춰버렸다. 인천시민들의 KTX 접근권 등은 안중에도 없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국토부는 올해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서는 20일간 인천공항 KTX를 슬그머니 되살리기도 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검암역 통과도 인천공항 KTX와의 환승을 위한 것이었다. 인천의 지역 역량을 인천공항 KTX의 운행 재개에 결집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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