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3.8㎞ 생태 탐방로 추진

인천 부평구가 국가하천인 굴포천 주변에 주민을 위한 산책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부평 둘레길' 사업이 이달 첫 삽을 뜬다.


다만 땅이 얼어붙는 등 동절기 공사의 어려움을 피하고자 실질적인 공사는 날이 풀리는 내년 2월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구는 최근 부평 둘레길 조성 사업의 계약 발주를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구가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맺는다면 이달 내로 굴포천변 공원과 녹지를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공된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한 부평 둘레길은 부평구청 주변에서 시작해 굴포공원과 반월공원 등을 연결하는 총 길이 3.8㎞의 생태 탐방로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둘레길에는 생태놀이터 등도 함께 만들어져 아이들을 위한 생태 교육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5억원과 시비 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구는 15억원 수준의 국비를 확보해 총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비가 줄어들면서 사근공원 등 굴포천변 외곽 지역은 부득이하게 사업에서 제외됐다. 완공 시기 역시 오는 2021년에서 내년 6월로 6개월 단축됐다.

구는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평 둘레길이 조성된다면 여전히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20년 전에 지어진 굴포공원 같은 경우 보도블록이 상당히 노후화된 상태"라며 "이에 사업 대상지 내 공원 모두에 내구성이 좋은 고무 매트를 설치해 걷기 편한 곳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겨울철 공사는 애로사항이 많기에 착공 즉시 중단하고 내년 봄쯤 다시 시작해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