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구청장·함영주 부회장 간담회...내년 1월 설계 2021년 착공 목표
▲ 이재현 서구청장(오른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간담회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


하나금융그룹이 2023년 청라시대를 연다.

서구는 6일 오전 이재현 서구청장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면담하고 2023년 하나금융그룹 본사 청라이전 완료를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사 이전 사업은 내년 1월부터 구체적인 설계를 시작으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 뒤 2021년 초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서구 구금고 지정 당시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을 약속한바 있다.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지주 및 주요관계사 글로벌·디지털 관련 부서가 집중된 그룹 헤드쿼터로 디지털·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가 될 전망이다.

본사 규모는 최대 9만9000㎡(약 3만평) 규모 부지에 48층 초대형 건물로 검토되고 있다.

근무인원 역시 당초 계획한 7000여명에서 관계사까지 포함한 상주 및 연수인구 1만7000~1만8000여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서구는 1단계를 시작으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인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청라국제도시 내 24만6671㎡ 규모 부지에 금융·디지털·글로벌 기능을 집적화 한 대규모 금융타운을 추진해 왔다.

1단계로 2017년 6월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해 금융IT인력 1800명이 입주했고, 2단계 사업으로 지난 5월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공해 문을 열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하나금융은 1·2단계에 이어 본사 이전까지 확정짓고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청라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창출,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하나금융그룹 본사 서구 유치를 확정을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을 포함해 서구 55만 주민들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중심인 스마트에코시티를 꿈꾸는 서구에 하나금융그룹이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