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씨 고택 전경. /사진제공=군포시


군포시는 '둔대동 박씨 고택'을 군포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관리한다고 6일 밝혔다.


군포시는 이날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열고 박씨 고택 관리 계획 수립과 함께 이를 향토 유적으로 지정했다.

박씨 고택은 지난 10월30일 교육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받은 고 박용덕(1898~1970) 선생이 거주하던 전통가옥이다. 군포시 둔대동 11번길 3에 위치하고 있다. 규모는 대지 4350㎡, 연면적 217㎡에 이른다.

현재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으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에 비해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향토유적으로 지정한 후 지역 문화재로 보호하는 동시에 역사 교육의 장과 관광 자원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향토유적보호위원회 구성과 함께 위원 위촉식을 갖고, 박씨 고택을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 처리했다.


위원회는 김영화 경기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 10명과 한대희 시장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군포지역 향토유적을 발굴·보호·관리하는데 나선다.


박용덕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최용신 선생의 야학 강습소 건립을 지원하는 등 농촌 계몽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최용신은 유명한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으로 1900년대 초 군포, 안산 등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농촌 계몽운동을 벌였다.최용신은 박용덕이 기증한 교회 등에 야학을 세워 계몽 운동을 하다가 고향인 원산으로 돌아가 숨졌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