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억 규모…임상3상용 신약
아이크노스와 추가로 계약
성공 시 최소 보장금액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아이크노스 사이언스(Ichnos Sciences)와 아토피 치료제에 대한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CMO)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양사간 체결한 100억원 규모의 기존 계약에 63억원 규모의 추가생산 계약물량을 반영해 체결한 것이다.

계약의 최소 보장금액은 163억원(1510만달러)이고 고객사가 내년에 제품개발에 성공할 시 715억원(6644만달러)으로 최소보장 계약규모가 증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아이크노스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임상3상용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고객사의 신약 개발 성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맞춰 상업생산을 위해 3공장까지 생산공정을 확장할 수 있으며 최소보장 계약금액도 증가할 수 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아이크노스 사이언스는 높은 시장성과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후보물질 연구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이다. 양사는 앞선 2017년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하며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신약의 빠른 출시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임직원의 노력으로 이번 추가 생산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으며 제품개발 성공 시 최소보장 금액 증가관련 조항도 새롭게 이끌어냈다.

알레산드로 리바(Alessandro Riva) 아이크노스 사이언스 CEO는 "글로벌 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사의 신약물질의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추가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도 상호 유익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있어 고객사의 임상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차별화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데이터 분석·컨설팅 회사인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미국 등 7개 주요국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연간 약 11%씩 빠르게 성장해 2027년에는 약 20조원(18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