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안산예당서 '제주각자회 초대전'·'몽유인왕'전
▲ '제주각자회 초대전-나무가 전하는 말' 전시 전경.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서각과 현대미술이라는 닮은 듯 다른 전시가 안산에서 동시에 열린다.

현대 서각의 흐름을 가늠해 보는 '제주각자회 초대전-나무가 전하는 말'과 2019 한문연 공모사업에 선정된 '몽유인왕-안평의 꿈, 인왕산으로부터' 전시가 오는 28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1, 2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서각은 새김의 행위를 통해 내용을 담고 의미를 엮는 예술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예술로서 목재 전통의 매력을 보여주는 '나무가 전하는 말'은 현재 제주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주각자회의 소속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다. 제주각자회는 2017년 창립기념전을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각자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주제로 전통방식에서 현대적 기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65점을 선보인다. 폐목재부터 대리석, 기왓장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주재료는 제주도에서 나는 고재를 사용했다.

현대미술전 '인왕산으로부터'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30점으로 구성됐다. 2018년 자하미술관에서 개최된 '몽유인왕 夢遊仁王, 안평대군(安平大君) 탄생 600주년 기념展'을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총 22명의 작가가 안평대군의 발자취가 서린 인왕산을 예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선행문답이라는 작가들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작가들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인왕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고 있다.

안평대군은 15세기 조선 문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훈민정음 창제, 활자, 출판, 음악 등 당시 문화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몽유인왕전은 관람객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전문 도슨트 전시 투어가 매일 오후 4시에 준비돼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단원미술관(031-481-0506)으로 하면 된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