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시장, 월례회의에 전임시장 초청
"지역발전 위한 봉사 시민 대표로 감사"
▲ 정장선(오른쪽) 평택시장이 전임 공재광 시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평택시

정장선 평택시장이 전임 시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자리는 정 시장이 제안해 마련된 자리로 그 의미가 더 크다.

평택시는 최근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례회의에 앞서 전임 시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 시장과 공재광 전임 시장, 실·국·소장을 비롯해 250여 공직자가 함께했다.

이날 정 시장은 공 전 시장에게 꽃다발과 함께 감사의 의미를 담을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한 공직자는 "처음 보는 이례적인 일이라 얼떨떨하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전·현직 시장이 만나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공 전 시장은 "퇴임 후 공식적인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정 시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아 얼떨떨했다"라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평택시민의 행복과 시정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마련해준 정 시장에게 감사하다"며 "큰 정치를 한 경험이 있는 정 시장에게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평택시가 대한민국의 경제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시장은 "퇴임하는 공무원들이 환영을 받으며 떠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전임 시장에게 제의했고 흔쾌히 수락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임 시장으로서 평택 발전을 위해 봉사해준 것에 대해 평택시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전임 시장의 공과가 있기 마련인데 공은 뒤로한 채 과만 부추기는 현 상황이 언제나 안타까웠다"며 "이 자리를 마련해 고마움을 전할 수 있어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민선 출범 후 현 시장이 전 시장을 시로 초청해 공로를 인정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으로, 시 2000여 공직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환영받고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