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능력4억장으로
안정적 매출·가동률 확보
신규설비 통해 해외진출도
▲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이케이엠 인천공장.

한국콜마의 마스크팩 제조 전문 자회사인 콜마스크가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이케이엠 인천공장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제이케이엠은 제이준코스메틱이 인천공장을 물적 분할해 만든 자회사로, 지난 7월 콜마스크가 32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자금난 해소를 위해 콜마스크에 팔리자마자 한국콜마가 일본 이슈에 휘말리는 등 최근 몇 달 새 잡음을 겪은 제이케이엠 인천공장이 안정화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콜마스크와 제이케이엠으로 이원화 관리하던 조직을 일원화해, 관리 효율성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보유한 기초화장품 R&D(연구개발) 기술력과 제이준코스메틱의 제조 기술을 결합하면서 양질의 제품이 만들어질 것으로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한 프리미엄 마스크팩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콜마스크는 프리미엄 마스크팩으로 분류되는 바이오셀룰로오스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전용라인을 설치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공장이 지닌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해 원가와 생산성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콜마스크는 이번 합병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1억5000장에서 4억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제이준코스메틱이 제조하던 물량을 그대로 위탁받아 제조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과 가동률까지도 확보하게 됐다.

2018년 제이준코스메틱 실적 부진 배경으로 매각된 제이케이엠 인천공장은 지난 여름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정부의 일본 대응 비판과 여성 혐오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키는 돌발변수를 맞이했다.

실제로 10월 초,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불매운동에 따른 타격이 예상보다 크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6만2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14.5%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인천 한 경제계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제이준코스메틱이 남동산단에 마스크팩 전용 생산 공장을 열 때만 해도 다들 지역 산단에 새로운 '뷰티' 제조 바람이 불 거라고 봤다"며 "짧은 역사에 비해 우여곡절이 많은 인천공장이지만 지역 신산업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생산량 상승에 따른 고용 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