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 대관(이달원 지음, 경연서원, 322쪽, 9900원)=이 책은 한자와 한글은 같은 이치와 원리로 창제된 문자로서 새의 양 날개이자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언어임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한쪽이 빠진 언어는 불구(不具)일 수 밖에 없고 한글전용으로 인한 폐단을 헌법소원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글전용 문자정책은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린 중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이를 여러 각도에서 조망하고 있다. 한글전용은 사실상 해방 후인 1945년 미 군정(軍政) 시절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한글전용 문자정책의 폐단을 잘 밝혀 놓았다. 특히 세종대왕 자신이 직접 두 문자의 창제 원리와 이치가 같다고 밝힌 문헌을 최초로 밝혀내어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