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사진 쏟아내는데…정부는 아직 백지상태

박 시장, 정부 발표 직후 SNS 통해 노선용역 추진 언급했지만
국토부 "GTX 발표한 적 없다" 선그어…도시철 함께 검토 입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D) 설치로 인천 서북부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가 발빠르게 경인아라뱃길 남쪽을 시점으로 한 노선 유치를 선언했지만, 정부가 신규 GTX가 아닌 기존 노선 활용을 통한 'GTX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시는 서구를 시점으로 한 GTX 신규 노선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0월3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급행철도 신규 노선 검토 계획 발표 직후 자신의 SNS을 통해 "인천은 GTX-D 관련 용역 예산 수립이 진행 중이고 이는 서구가 해당된다"며 "수도권 서부권역의 GTX-D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실무 구상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의 GTX-D 노선 유치는 정부 발표 전부터 긴밀하게 추진됐다.

시는 내년 예산안에 GTX 신규 노선 발굴을 위한 4억원의 연구용역 예산을 반영했고, 앞서 서울시와 두 차례 이상의 실무협의를 통해 정책 교감에 나섰다.

인천 2호선 고양연장선으로 GTX-A와 연결될 검단신도시보다는 청라국제도시에서 출발해 수도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이 유력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 남쪽 서구지역은 GTX의 불모지와 같다"며 "아라뱃길 남쪽을 출발해 서울 도심을 거치는, 수도권 동서축의 GTX 노선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GTX 구상은 아직 '백지'와 같다. 여기에 GTX가 아닌 기존 도시철도 노선과 GTX를 잇는 '철도연계형' 사업도 주목된다.

이번 '광역교통 2030' 실무에 나선 국토교통부 대도시관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우린 GTX라고 발표한 적이 없다. 모든 가능성을 놓고 검토할 계획인 만큼 아직 구체적으로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토부 철도정책과 역시 GTX 신규 노선 신설에는 소극적이다.

국토부는 "대광위와 실질적인 노선 협의를 거치지 않았지만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에 신규 노선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 정부 발표 내용처럼 급행철도와 같은 기능을 할 철도를 염두한 것이지 확대 해석은 안 된다"며 "설마 GTX를 새로 놓겠느냐"는 의견을 보였다.

/이주영·이순민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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