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인천, 최하위 제주에 0대 2 덜미
순위 변동없지만 강등권과 격차 극소
24일 상주전 이기면 잔류 확정 가능성
경쟁팀 무·패시 '최상 시나리오' 완성
프로축구 K리그1의 강등권 탈출 경쟁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경기밖에 남지 않은 파이널라운드에서, 승점 격차가 좁혀진 인천과 경남, 제주 중 누가 강등될 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후반 마그노와 이창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이로써 5승12무19패(승점 27)를 기록한 제주는 12위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강등권 탈출 싸움의 경쟁자들과 격차를 확 줄이면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6승12무18패(승점 30)로 여전히 10위지만 불안한 상황이다.

같은 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 경남이 상주에 0대 1로 패하면서 겨우 자리를 지키는 꼴이 됐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상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김건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해 0대 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경남은 5승14무17패(승점 29)를 기록, 인천에 이어 11위를 지켰다.

이제 각 팀은 파이널라운드에서 각각 2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인천은 24일 상주와 안방에서 대결한 뒤 30일 경남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올 시즌 상주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뒤지지만, 경남과는 1승2무로 앞서있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면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없이 인천은 잔류에 성공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밖에 없다.

인천이 24일 상주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성남이 경남을 잡아주면 승점 격차가 4로 벌어지면서 마지막 경기에 상관없이 일단 꼴찌 추락은 면한다.

여기에 같은 날 수원과 만나는 제주가 비기거나 지는 상황까지 발생하면, 인천은 이날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고 인천은 승점 33, 경남은 승점 29, 제주는 승점 28(비길 경우) 또는 27(패할 경우)이 되면서, 인천은 최종 순위 10로 다시 한 번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24일 인천이 상주를 잡고, 경남은 성남에 패하고, 제주는 수원과 비기거나 패하는 것이 인천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