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동원 병점동 공원 50% 작업
▲ 3일 오전 화성시 한 공원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모(56)씨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 유골과 유류품 등을 찾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찰이 화성사건 피의자 이모(56)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사흘째 이어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3일 화성 병점동 A공원에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의 유골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A공원은 사건 당시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으로, 3600여㎡ 크기다. 이날 작업에는 30여명이 동원됐다. 작업은 1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50%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지질 분석 등 특이점을 살피고 있다. 또 이씨 자백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김양은 1989년 7월7일 오후 12시30분쯤 화성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하지만 경찰은 30년간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해 왔다. 그러던 중 이춘재가 화성사건 조사과정에서 김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화성 8차 사건의 윤모(52)씨 변호인단은 당시 수사기관이 윤씨 대신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술서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이날 "현재까지 공개된 3건의 본인 자필 자술서와 다른 자술서 1건이 더 존재한다"며 "해당 자술서는 윤씨 필체와는 달라 수사기관 관계자가 대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