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천 포럼
▲ 2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혁신성장 선도를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역할'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인천

인천 송도 11공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저밀 개발보다는 '고밀 개발'이 훨씬 효용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허동훈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인천(회장 최인걸) 주최로 열린 제 17회 글로벌인천 포럼에서 '혁신성장 선도를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역할' 주제 발제를 통해 이런 견해를 제시했다.

허 선임연구위원은 "바이오헬스밸리와 연구개발(R&D)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될 송도 11공구의 성패는 일자리와 혁신의 총량을 채우는 쪽으로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대기업 위주 R&D 클러스터 구축이 어렵다면 고밀도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이 곳에 도시형 제조업, 벤처, 스타트업 등을 집중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밀도 개발공간에 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으론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판교, 마곡, 동탄처럼 조성 후 분양원가를 낮춰 많은 기업이 송도를 찾도록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송도 11공구는 단지별 사업자들에게 시행을 맡길 게 아니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직접 개발함으로써 (입주예정)기업들의 분양가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이찬근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손동원 인하대 경영대 교수, 윤현모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윤관옥 인천일보 편집국장이 토론을 벌였다.

송도국제도시의 마지막 매립지인 송도 11공구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발맞춰 현재 부지 공급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