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본 '춘향가' '심청가' 낸 김경아 명창
8일 인천아트플랫폼서 북&소리콘서트 
▲ 김경아 명창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김경아 명창이 저술한 판소리 창본 <춘향가>와 <심청가> 출판을 기념하는 '북 & 소리콘서트'가 8일 오후 7시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서점에서 열린다.이번 '북 & 소리콘서트' 김경아 명창이 집필 과정에서 겪은 고뇌를 직접 술회하고 고전문학 전문가 유영대(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판소리의 문화사적 의미와 창본 출판의 의의에 대한 해설을 들려준다.

특히 김경아 명창은 춘향가, 심청가 눈대목 공연으로 참석자들이 판소리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창본 <춘향가>와 <심청가>는 사설에 장단 마디를 표시하여 판소리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어려운 어휘에 주석을 자세하게 달아 일반인도 창본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책의 말미에는 판소리 사설에 인용된 한시에 대해 해설을 첨부하여 전통 문화의 진수를 음미할 수 있다. <춘향가>는 김세종제를 계승한 창본이며 <심청가>는 강산제를 계승한 창본으로 수백년 계승 과정에서 축적 변형됐다. 그 과정에서 문맥에 어긋나는 부분도 발생했는데 이번 창본에서는 이를 바로잡았다. <심청가> 창본에는 파격적으로 현대어 교정을 한 '유관순 열사가'를 합본했다.

김경아 명창은 우리 문화의 정수 판소리의 계승 발전을 위해 혹독한 수련 과정을 거쳐 춘향가, 심청가 완창 공연을 완수하고 아울러 판소리 전수를 위해 <춘향가>, <심청가> 창본을 집필했다. 사단법인 '우리소리'를 설립해 판소리 전수자를 길러내고 매년 '청어람' 공연을 통해 이수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판소리문화의 불모지로 알려졌던 인천을 전통문화의 중심으로 부상시키는 데 기여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