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조기착공·인천-안산 고속도 탄력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내놓은 '광역교통 2030' 계획에서 인천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의 추진과 행정절차만 3년째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내년 착공 여부 등이 해당된다.

▲GTX-B·D
정부가 GTX B·C노선의 조기 착공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통해 빛을 본 GTX-B는 3년에 걸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받았다. 다행히 지난 7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행정절차 조기 승인이 언급됐고, 이후 두 달 만에 예타를 통과했다.

아직 행정절차는 남았다.

GTX-B 노선은 민자적격성 판단에 이어 기본계획 용역 발주 등이 진행돼야 한다. 지난해 말 착공된 GTX-A노선은 예타통과부터 착공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1~2년 안으로 행정절차가 끝난다면 2021년 중에라도 착공할 가능성이 크다.

약 5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GTX-B는 송도를 시작으로 인천시청~부평~서울역~경기 마석을 잇는 총 연장 80.08㎞, 정거장 13개소로 구성된다. 하지만 정부는 GTX-B 철도 연계형 환승센터를 '인천'이 아닌 부천종합운동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수도권 서부지역에 건설될 GTX-D의 유치를 위해 '인천'과 인천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북 도시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31일 GTX-D의 서구 유치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GTX-D 준비는 오는 11월22일 발표할 '2030 미래이음정책'에 포함되어 있다"며 "GTX-D는 서구에 해당된다"라고 못박았다.

▲인천~안산 고속도로
인천~안산 고속도로의 연내 착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인천-안산 고속도로는 환경 파괴 등에 따른 노선 변경 후 공사비가 증액되며 민자사업자가 중도 포기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민자사업 최소화 정책에 따라 재정 사업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을 2026년으로 확정한 만큼 연내 사업 타당성 조사와 관련 연구용역 등이 끝마쳐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실시 설계 등의 절차와 공사가 함께 이뤄지는 패스트트랙도 전망된다.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인천 남항 입구부터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9.4㎞를 잇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1조3000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이날 발표 내용이 시와 사전 협의된 사항이 아닌 만큼 GTX-B 노선 조기착공과 환승센터 등의 논의를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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