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갖춰 … 소유주 답변 대기
부지 확보시 안정적 운영 가능
도시공사 임대주택사업 견제도

인천 계양구가 초화단지와 반려견 쉼터가 있는 '계양꽃마루'의 일부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구가 사유지를 확보하면 계양꽃마루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고 인천도시공사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개발 사업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구는 계양경기장 북측 유휴 부지인 계양꽃마루 내 사유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이달 중순 토지 소유주에게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구가 매입을 추진하는 이 땅은 계양꽃마루 부지 중 시가 소유하지 않은 5131㎡ 면적의 사유지다. 이는 계양꽃마루 전체 면적 12만2694㎡ 중 4.4%에 불과하지만, 중심부에 위치한다.

사유지 매입은 연간 15만명이 넘게 찾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계양꽃마루의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한다. 실제 사유지가 중간에 껴있는 탓에 활용 방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땅에 도시공사가 계획하는 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견제 의미도 있다. 만약 구가 매입하지 않는다면 이 땅은 도시공사에 현물로 출자된다.
이를 막고자 구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0억원 안팎의 사유지 매입비를 확보한 상태다.

아직 소유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은 오지 않았지만 늦어도 내달 중엔 긍정적 반응이 나올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당초 지난 4월 소유주와 만나 합당한 가격이라면 매입·매각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교류한 바 있다"며 "정해진 예산 안에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