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장·발달 중점 관리하는 게 목표…"변화된 모습 보면 뿌듯"
교육 프로그램 개발·실태조사 등 성과…우수기관 표창 휩쓸기도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해 이들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케어 하는 일이 즐겁다는 사람이 있다.

'하남 청소년 소통이모'로 불리는 박선영(사진) 하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실장이 그 주인공.

박 실장은 "청소년상담센터는 모든 아이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며 "상담받은 아이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상담센터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언제나 귀를 기울이는 문화 공간임을 자임한다.

그도 그럴 것이 1997년 하남시 직영으로 개소한 청소년상담센터는 그동안 각종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실태조사 등의 성과를 거두며 우수 프로그램상, 우수기관 표창을 휩쓸었다.

"청소년상담센터에는 내방·찾아가는 상담을 하는 13명의 상담사와 학교출장상담을 하는 15명의 외래강사단이 근무하고 있어요. 이들은 만 9~24세 청소년·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상담사들은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나침반이자 든든한 멘토 같은 존재들이죠."

박 실장은 "하남지역 전 학교를 대상으로 10여 년째 진행하는 '학교출장상담 프로그램'은 하남시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발생률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다"며 "하남시에서도 청소년들이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얻고 꿈을 향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청소년상담센터는 올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수강명령을 받은 청소년과 보호관찰중인 청소년, 자해자살 위험이 있는 청소년 등 위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하는 게 목표라고 박 실장은 설명했다.

"현재 위기관리 대상 청소년이 70~80명 정도에요. 이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때까지가 청소년상담센터가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 실장은 위기 청소년 중점관리 사업 등 보다 적극적인 청소년 상담사업을 위해선 관계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 직영으로 청소년상담센터가 운영되는 곳은 도내 31개 시·군 중 하남시를 포함해 6곳에 불과하다"며 "하남청소년상담센터는 시 직영으로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있어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실장은 끝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 잘 듣고, 학교 잘 다니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아이들이 농담처럼 힘들다거나 상담받고 싶다고 하면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조언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