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노동자 50만명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구분되지 않았던 기간제 노동자가 전국에서 최대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74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61만4000명에 비해 86만7000명(13.1%)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시계열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부가조사와 함께 국제 종사상지위분류를 병행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사문항이 달라져 기존 조사에서 포착되지 않던 기간제 노동자가 새롭게 포착됐기 때문에 과거 통계와 증감을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새로 도입된 종사상지위분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에게 고용예상기간에 대한 질의를 추가하고 계약 종료일이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계약이 종료될 사건이 존재하면 기간제로 포함했다.

그동안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에서 본인 근로형태를 정규직이라고 답했던 이들 상당수가 이번 고용 예상 기간 등 기간 기준 강화 문항 신설로 비정규직으로 포착된 셈이다. 통계청은 올 3월 이후 이렇게 근로형태 답변이 달라진 근로자가 최소 35만명에서 최대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이러한 조사기법상 특이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들어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수치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