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코40. 김성환, 2019.


세계적인 도시들이 앞다투어 '도시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도시디자인이 그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도시를 구현하는 중요한 행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도시디자인은 단순히 도시를 좋고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행위나 수단까지를 포함한다.

도시디자인의 개발과 활용은 모든 도시가 가진 숙제이기도 하고 디자이너에게는 끊임없는 도전 과제이기도 하다. 세계 10대 도시에 매년 오르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도시들이 도시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는 것은 바로 도시디자인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도시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투자 대비 훨씬 더 높은 효과를 만든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인천은 지금 인천만의 차별화된 도시디자인을 통해 인천에 내재된 역사, 사회, 문화적 특징을 도시에 담아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인천에 살면서 해당 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더욱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인천의 디자인 관련 기업과 학교, 학자들이 이러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답을 찾아 나섰다.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바로 그것이다.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코스모40'에서 열리는 인천국제디자인위크는 '인천, 도시, 사람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인천의 디자인을 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 행사가 더욱 주목받아야 할 이유는 바로 인천사람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 관련 기업, 디자인 관련 학과의 교수와 학생들까지 모두 참여해 인천이 필요한 도시디자인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다. 편리하고 행복한 디자인 도시 인천을 인천사람들이 그려나가는 지금의 노력이 디자인 도시 인천의 미래를 여는 데 초석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포토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