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6종목 '시민리그' 진행
농구·당구 등 참가 인원만 1114명
시스템 구축 기록·일정 전문 관리
스포츠공동체 형성 기틀 마련 호평
▲ 오산시체육회가 6월부터 진행 중인 시민리그 농구대회에 참가한 농구 동호인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시체육회

오산시체육회가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 시민리그가 시민 참여형 생활체육의 새로운 모델로 시선을 끌고 있다.

28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시체육회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산발적이고 일회성으로 열리던 종목별 대회를 시민리그 대회로 전환해 열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시민리그 대회는 종목별로 연령, 세대, 성별 등 생애주기로 구분해 전 연령층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체육회는 월 2회 주중과 주말을 이용해 농구, 당구, 배드민턴, 족구, 탁구, 테니스 등 6개 종목별로 일반부, 장년부, 여성부로 나눠 예선전(조별 풀리그)과 결승전(토너먼트)을 진행하고 있다.

전 종목에 리그전에 참여하는 인원만 1114명에 달한다.

시민리그는 지난 6월11일 베드민턴 대회를 시작으로 리그전에 돌입했다.

베드민턴은 남자부 20개팀, 여자부 20개팀 등 모두 40개팀에 320명, 족구는 일반부 16개팀, 장년부 19개팀 등 모두 35개팀에 210명이 리그전에 들어갔다.

농구는 청소년 20개팀과 성인부 10개팀 등 30개팀에 200명, 당구는 6개동에 2인 1조 4개팀 등 모두 24개팀에 48명이 각각 대회에 참여했다.

탁구는 여성 10개팀, 남성 24개팀 등 34개팀에 136명, 테니스는 일반부 10개팀, 장년부 10개팀 등 20개팀에 200명이 리그전을 벌이고 있다.

리그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종목별 동호인은 시민리그의 결과에 따라 울고 웃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연령층 동호인이 독점해오던 종목별 대회에서 벗어나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스포츠 공동체 문화 형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민리그 운영으로 시민 1인당 1스포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 시민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체육회가 기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개인과 단체 기록, 리그 일정 등을 관리해 전문성을 강화한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리그 대회를 통해 동호인 상호간 친목 도모는 물론 각 종목별로 클럽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개방형 스포츠리그는 시민이 주도하는 생활체육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