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2일 사진작가 김건환 개인전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 김건환의 '결(結, gyeol)' 전시회가 11월1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화교역사관에서 열린다.
'김건환의 시각 1, 2, 3'전에 이은 네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의 주제인 '결'은 김 작가가 치열한 삶 속에서 느끼고 발견한 인생과 예술에 대한 성찰이며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발견을 앵글에 담은 31점이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진정한 '결'을 프레임을 통해 보여준다. 모든 '결'은 감각적 인지의 대상을 넘어 내면적 마음의 흐름에 실릴 때 더욱 아름답고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만큼 마음이 잔잔해져야 작가의 '결'을 느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거부하고 필름카메라만 사용하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10여년에 걸쳐 인천 소래포구의 소금창고와 전남 신안, 증도 등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무 결'을 흑백작품으로 남겼다.
김 작가는 "결은 '마침'이지만 이어주는 사이인 '겨를(gyeoreul, duration, interval)'이기도하다"며 "숨결, 머릿결, 살결, 물결, 잠결, 바람결처럼 잠깐 사이지만 그래서 더욱 아득하거나, 잠시 머무를 것 같은데 오랫동안 머무는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영길 철학박사이자 미술평론가는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통한 '결'의 발견'이란 평론을 통해 "김건환의 이번 작업은 지금까지의 자연 대상에 대한 소극적 관조를 통한 이해 및 관계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예술적 삶과 의식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결'의 무늬가 아로새겨지기를 꿈꾸는 작가의 연륜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