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포트나잇 개막식'서 인증 … 평화부지사 "공평한 세상 도약 첫 단추 되길"

경기도가 세계 최대의 '공정무역도시'로 인증받았다.
도는 지난 25일 열린 '공정무역 포트나잇' 개막식에서 세계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공정무역'은 선진국과 저개발국가 사이의 불공정한 무역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양극화 문제와 저개발국가 생산자 착취 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는 무역형태다.

정당한 대가를 지급함으로서 생산자의 지속가능을 지원해 '윤리적 소비', '착한 소비'로도 불린다.

공정무역도시는 공정무역이 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는 도시를 말한다.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 정부 및 의회의지지 ▲지역매장 접근성 확대 ▲다양한 공동체에서 공정무역 제품 활용 ▲미디어를 통한 홍보와 대중의지지 ▲공정무역위원회 조직 등을 완료해야 한다.

경기도는 그간 '공정무역선포식'과 '경기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등 공정무역에 대한 도와 도의회의 지지를 확보했다.

또한 소비자생협 매장과 유명브랜드 커피점 등과 꾸준히 대화하며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수를 인증기준(인구 2만5000명당 1개, 경기도 543개) 560개 매장으로 확대했고, 경기도 공정무역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등에서 인식개선운동 등을 벌였다.

특히 공정무역 생산품을 도내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로컬 페어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

도의 지원을 받은 도내 사회적기업들은 베트남과 페루에서 정당한 가격을 주고 생산한 캐슈넛과 초콜릿이 들어간 캐슈두유와 초콜릿 오곡크런치를 출시했고, 인도산 공정무역 유기농 면화로 만든 면 생리대 등을 생산했다.

이외에도 도내 시군의 공정무역도시운동 참여를 독려해 성남과 부천, 화성, 시흥, 하남이 공정무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공정무역은 시민 개개인의 작은 소비행위 하나하나가 세상을 보다 착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첫걸음이란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경기도의 공정무역도시 인증이 우리나라가 공정한 세상으로 도약하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