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자료
인천지역 내 부동산 시장 진입 여건이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제외하고 외곽 지역에선 주택 경기 침체가 계속돼 지역별 격차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2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망치는 '89.1'을 보이며 전국 평균 '72.3'보다 16.8p 높게 나왔다.

HOSI는 주택사업자, 즉 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의미다. 인천 10월 전망치는 17개 시·도 중 서울(96.4), 세종(91.6)에 이어 높은 숫자다. 인천에 이어 경기(86.5), 대전(84.0)도 80선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남(57.6)과 충남(57.1), 충북(53.3), 강원(52.6)은 '50'선에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남은 입주 물량 부담, 지역 경기 침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전월 대비 14%p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반면 경기 등은 그동안 집중된 입주 물량을 어느 정도 소화하면서 입주율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9개 단지 총 2만167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입주 예정 물량보다 32.9%(1만617가구) 감소한 수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24개 단지, 7377가구가 예정됐다. 수도권 물량 가운데 1556가구는 인천 몫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45개 단지, 1만42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은 경기 3599가구, 충북 2642가구, 서울 2222가구, 부산 1901가구, 강원 1893가구, 인천 1556가구, 광주 1482가구, 경남 1240가구, 울산 1183가구 등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