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5마리 방생…'IUCN 적색목록' 멧도요 1마리도 '훨훨'
▲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주최로 24일 인천대공원 내 습지원 호수에서 열린 '천연기념물 원앙 자연복귀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원앙을 풀어주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5~7월 구조한 원앙 5마리(암컷 4마리, 수컷 1마리)를 인천대공원 습지원 호수에 방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방생된 원앙은 지난 여름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미를 잃은 새들이다.

원앙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국내 보호종이다.

원앙은 원래 산간 지역의 고목 등에서 번식하지만 최근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건물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 부화하는 경우가 늘어 새끼들이 물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낙오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센터는 이들 원앙이 야생행동 습성을 배우지 못한 점을 감안해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환경이 좋은 인천대공원 습지원을 서식 장소로 선정했다.

이날 월동을 위한 긴 여정 중 체력 저하에 따라 낙오한 것으로 추정되는 겨울 철새인 멧도요 1마리도 같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멧도요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관심대상에 올라있다.

지난해 문을 연 센터는 현재까지 약 690여 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이에 센터는 저어새, 수리부엉이, 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등 구조한 천연기념물 136마리 중 84마리를 방생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