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공식 발표
준비기관 부족 등 주원인
"충분한 시운전·안전 확보"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선이 운항하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내년 6월로 연기됐다.

인천항만공사는 24일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시기를 애초 목표로 한 올해 12월에서 내년 6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사는 개장 연기의 주된 원인으로 부두 운영 준비 기간 부족과 폭설·강추위 등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충분한 시운전을 통한 여객 안전 확보 등을 꼽았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부두 운영사 계약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현재 진행중인 부두 운영건물이 내년 3월에나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 4월에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어 개장행사를 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는데다 시운전에도 시간이 필요해 성수기를 앞둔 6월에 정식 개장을 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는 11~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입주업체를 모집해 내년 3월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어 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의 시범운영과 종합 시운전 기간을 거쳐 내년 6월 기존의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새 터미널로 이전할 방침이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항만공사가 1547억원을 투자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2016년 12월 착공, 올해 6월 준공됐다.

터미널 앞 부두에는 3만t급 카페리선 6척과 5만t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총 7선석을 갖췄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이고 인천에 10개, 평택에 5개,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당초 연말 개장을 목표로 했지만 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한차례 유찰되는 등 시간적 제약이 많아 부득이 내년 6월로 개장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6월이 성수기를 앞둔 시점인 만큼 철저한 준비로 개장 이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