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6조8388억원과 영업이익 4726억원, 순이익 495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수요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며 전 분기보다 6% 늘었으나, 수익성 측면에선 D램의 단위당 원가 절감에도 가격 하락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6% 줄었다.

D램은 모바일 신제품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도 늘어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3% 늘었지만,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16%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에 대해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가 상반기보다 줄어들며 일부 고객들이 구매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고 이 추세가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낮아진 가격에 따라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내년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하며 메모리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산과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 캐파 일부를 CMOS 이미지 센서(CIS)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고 낸드플래시는 2D 낸드 캐파를 줄이고 있다.

이에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캐파는 모두 올해보다 감소하고,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시장이 개선될 때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