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카드사 외에 은행과 제휴를 맺고 항공마일리지를 판매한 수입으로 4년간 21억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항공마일리지 제공을 무상 서비스"라고 설명했으나 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한 마일리지 판매가 항공사의 '수익사업'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4일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노원갑)은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국민·신한·씨티은행을 상대로 15억1601만원 상당의 항공마일리지룰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민·신한·SC은행으로부터 6억4690만원의 항공마일리지 수익을 거뒀다.

이들 항공사와 시중은행이 통장·환전·송금 서비스 제휴를 맺어 해당 상품 가입자는 예금 평균잔액, 급여이체, 환전, 해외송금 등 실적에 따라 항공마일리지를 받는다. 제휴를 맺은 시중은행에서 5달러 환전시 1마일리지를 적립이나 전월 급여이체 실적(50만원 이상) 20마일리지 적립 방식이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4년여간 19개의 국내 카드사를 대상으로 1조8천79억원의 판매 수익을 올린 사실도 확인됐다. 양 항공사는 마일리지 사용기간과 사용방식이 제한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항공권 구매시 현금과 마일리지를 합산해 결제할 수 있는 '복합결제' 방식을 도입하지 않은 불만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복합결제 도입을 권고한 상태다. 이에 양 항공사는 마일리지 사용처를 계속 개발하고, 현금·마일리지를 합산하는 복합결제를 검토해 소비자 편익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