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시장 "안전문제 우려 … 방호 강화"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지시사항인 시청 광장 '인천애(愛)뜰'이 8개월간의 공사 끝에 다음달 정식 개장한다.

담을 허물고 잔디마당을 만든 인천시는 "출입 통제가 어려워졌다"며 청사 방호에 초점을 맞춘 인천애뜰 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11월1일 시청 앞 광장인 인천애뜰을 정식 개장하고 시민들의 이용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인천애뜰은 시청 건물 앞 2만㎡ 면적에 잔디마당, 바닥분수, 야외무대 등으로 이뤄진 광장이다.

박남춘 시장의 취임 직후 첫 지시로 만들어졌으며, 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48억3000만원에 이른다.

시는 이달 초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개장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장애인 보행로와 중앙광장 연결로 설치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천애뜰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높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임시 개장했는데도 인근 주민들이 잔디마당으로 산책 나온 모습이 눈에 띈다"며 "그네의자만 해도 어르신들이 늘 앉아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부터 핀란드 헬싱키시청 앞 마켓광장과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게 오랜 바람이었다"며 "인천애뜰도 미디어파사드 영상 등을 활용해 야간 명소로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 앞 열린광장'으로 인천애뜰을 조성한 시는 개장을 앞두고 청사 방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담장을 없애면서 출입 통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인천애뜰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과정에서도 광장 사용 허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시청 출입 규제로 지역사회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인천애뜰에 주취자나 노숙인들이 들어와 안전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조명 밝기를 높이는 등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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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과다·집회 허가제 논란…'애뜰'이냐 '애물'이냐 인천시가 50억원 가까이 들여 시청 앞 광장으로 꾸민 '인천애뜰'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광장을 이용하려면 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 청사 출입 제한 등의 논란은 여전하다. 시는 또 인천애뜰 유지·관리에만 내년 7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청 광장 관리비용의 2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시설공단 위탁, 서울시 예산 2배 23일 인천시는 인천시설공단에 인천애뜰 유지·보수 관리를 위탁하고 내년 사업비로 6억9000여만원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설공단은 잔디마당(3160㎡)을 비롯해 바닥분수와 야외무대 등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