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대교 개통 후 용유초등학교 무의분교 학생들이 통학난을 겪자 인천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무의분교 학생들의 원활한 통학을 위해 통학버스 운영부터 버스 증차 등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먼저 학교 측은 내년에도 통학버스를 1년 동안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건의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예산 편성 작업 중으로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예산은 약 6000만원이다.

무의분교 학생들은 그동안 무의1번 마을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갔다. 그러나 올해 4월 무의대교가 개통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무의1번 버스의 운행 대수를 늘리지 않고 노선이 늘어난 데다 버스 안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올해 2학기 때부터 한시적으로 통학버스가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시내, 공영버스 증차도 시와 중구에 각각 요청했다. 무의도 내에서만 오가던 무의1번 버스가 무의대교 개통 후 노선이 용유역까지 확장된 만큼 버스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공영버스도 운행 대수가 1대로 배차 간격이 길어 집에서 학교로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버스 운행 대수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버스 증차는 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운영업체가 사설이라 강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관련 부서와 협의를 하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지 조만간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