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역협 9월 수출입 동향
철강판·자동차 등 급감 영향
인천지역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로 2개월 연속 30억달러 미만에 그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9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29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지역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8월에 이어 2달 연속 30억달러 미만에 그쳤다.
9월에는 인천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0.8%)가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음에도 2위 수출품목인 철강판(-28.8%)과 3위 수출품목인 자동차(-38.4%)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수출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의 경우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7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27.5%)하며 선전했으나 싱가포르(-49.7%), 홍콩(-13.2%), 미국(-29.5%) 등 주요국 대상 수출이 부진을 이어갔다.

매달 수출감소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철강판도 3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주요국 대상 수출은 베트남(2.7%)을 제외한 중국(-62.0%), 미국(-34.0%), 인도(-20.5%) 등에서 모두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 나갔다. 지난달 대미수출 확대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63.2%로 크게 증가했던 자동차 수출은 9월 중 38.4% 감소한 2억1100만달러를 기록, 1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최대 시장인 미국 대상 수출이 34.7%로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천 주요 수출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의약품(59.5%)과 화장품(22.3%)은 선전했다.

의약품은 최대시장인 독일(110.0%), 미국(38.1%) 대상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었고, 화장품도 중국(54.5%), 일본(78.2%) 대상 수출이 지속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7억1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9월 대일수출은 0.8% 감소한 1억9100만달러, 대일수입은 1.9% 증가한 2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9월 인천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3.9% 감소한 27억9800만달러로 55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요품목 중에서는 원유(-68.4%), 천연가스(-39.0%), 석탄(-32.8%) 등 원자재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