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지속성 확보하려면

 

'인천e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캐시백을 기존 6%에서 3%로 조정하고, 11월부터는 그 한도액을 월 1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하는 내용이 발표되자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인천e음은 전국 최고 수준인 52.8%의 역외소비율을 감축하고, 인천지역 내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7월31일부터 시행됐다.

본 의원은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높은 역외소비율이 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 부진으로 결국 고용과 가계소득 부진 등 악순환을 초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이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이런 배경으로 지난해 의회에 들어와 인천사랑 전자상품권인 인천e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시행 이후에도 확산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워 지난해 11월 정례회 본회의에서 '선순환 구조의 인천경제 만들기와 인처너카드(인천e음) 1인 1카드 갖기 범시민운동 촉구'를 주제로 5분 발언을 한 바 있다.

의원 연구단체인 '인천지역 소비행태 개선연구회'도 이끌고 있다.

인천e음은 6~11%에 이르는 캐시백 효과로 이달 13일 기준 89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고, 1조1000억원을 발행하며 당초 예상을 훌쩍 넘기고 있다.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역외소비 창구 역할을 하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 매출이 골목상권의 대표 업종인 일반 편의점·슈퍼마켓 매출로 239억원이 대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인천e음 사용기간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상승됐다.

또 한국은행 인천본부 발표를 보면 전국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 8월 4.8% 상승했으나 인천지역은 12.2% 감소됐다.

소비자심리지수 분석에서도 인천e음을 통한 소비 촉진 효과와 연계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인천e음 통계자료에 의하면 인천지역 외 거주자의 인천e음 사용액이 지난 5월 5억2000만원에서 7월 47억2000만원, 9월 47억1000만원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만 340억원 이상의 소비 유입이 예상된다.

인천e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캐시백 비율이 3%로 하향 조정돼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선순환 구조의 경제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인천e음의 취지를 감안할 때 지속가능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인천e음의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인천시는 최소한 3% 이상의 캐시백 유지를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별 형평성 논란 해소를 위해 군·구는 캐시백 요율 통일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소상공인들도 3~7% 선 할인을 제공하는 혜택플러스 가맹점 가입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캐시백뿐 아니라 '혜택플러스 가맹점'과 최저가 시민복지몰로써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인천e몰' 등 부가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높은 캐시백으로 촉발된 시민 관심이 변함없이 지속돼야 하고, 인천e음을 도입한 근본 취지인 전국 최고 수준의 역외소비율 개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선순환 구조의 지역경제 만들기에 인천시 구성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병래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