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교수./사진제공=분당차여성병원
정수진 교수./사진제공=분당차여성병원

 

 
국내연구진이 소아청소년 시기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비만, 대사증후군, 동맥경화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내놨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연구팀은 2017년 3~5월 건강한 소아 및 청소년(9~18세) 243명을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 비타민 D 수치, 혈중 지질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그 결과 69.5%에 해당하는 169명은 비타민 D 평균 수치가 13.58ng/㎖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부족군에서는 중성지방 수치가 90.27m㏖/ℓ로 정상군 74.74m㏖/ℓ보다 높았다.
 
또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비율도 비타민 D 부족군에서 1.75㎎/㎗으로 정상군 1.36㎎/㎗ 보다 높게 측정됐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비율 수치가 높은 소아청소년은 성인이 된 후 비만과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동맥경화증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소아의 혈중 지방 수치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것을 밝혀냈다"며 "비타민 D가 부족한 소아의 경우 하루 평균 400IU의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 교수는 또 "하루 20~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한다던가, 등푸른 생선, 버섯, 우유, 치즈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D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의 경우 비타민 D 보조제 보다 자연적으로 흡수록 도와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대사물질'(Metabolites)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