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銀 실태분석·시사점 진단
공항 연계…"발전 가능성 높다"
인천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우수한 국제공항 인프라에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제조업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면 항공제조 및 정비산업과 연계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발간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21일 '인천지역 항공제조업 실태분석 및 시사점' 지역경제연구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국제공항 인프라에 기계, 금속, 자동차 제조업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항공제조 및 정비산업과 연계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항공산업 관련 기업은 66개로 전국의 11.4%를 차지했다. 영역별로 보면 항공운송업이 전국 대비 24.9%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항공제조업은 비중은 3.5%로 매우 낮다. 항공정비업은 11.1%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현재 국내 항공정비업이 자사 항공기 중심으로 별도의 산업으로 형성되지 못하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2015년 항공산업을 인천의 전략산업으로 선정, 2016년 항공산업 육성 전담조직으로 항공과를 신설했고 민선 7기 출범 이후 공항경제권을 시정 주요 공약으로 선정해 항공정비, 항공물류산업 육성을 공항경제권 구축을 위한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지난해말에는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는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중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천산학융합원이 설립되고 인천테크노파크에 항공산업센터를 설립됐다.

보고서는 "인천지역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공항경제권 활성화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역내 산업간 연계가 미진한 수준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인천지역 항공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이 검증된 만큼 인천지역 항공제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제조업체들의 항공산업 진출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항공제조업의 최종 수요자 역할을 수행할 글로벌 항공정비기업을 인천지역에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광민 인천테크노파크 선임연구원은 "인천은 입지적 장점과 인프라를 활용해 인천지역 항공제조업 잠재력을 현실화시키고 나아가 국내 항공산업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