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만수6동 생활민원팀장, 2015년부터 노래 봉사 활동
작년 사례만 28건…끝 없는 행정·정책 건의 '제안왕' 수상도
▲ 김용만 남동구 만수6동 생활민원팀장.


2018년 12월, 인천 중구 한중문화관에서 열린 '제1회 국제가요대회'에서 구성진 트로트 한 자락이 울려 퍼졌다.
가수도 울고 갈 음색으로 가수 진성씨의 '내가 바보야'를 부른 김용만(53) 남동구 만수6동 생활민원팀장은 '특별가창상'을 받았다.

김 팀장에게 노래는 삶의 중요한 일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콩쿠르 대회에 참가하며 음악과 늘 함께 했다.

2015년부터는 노래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으로 교류를 시작했다. 지금도 매주 한 번씩 커뮤니티 사람들과 모여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고 있다. 남동구 연말 송년음악회 단골 참가자이기도 하다.

본인의 즐거움에만 빠져 있지 않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다사랑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노래 봉사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동사할린센터와 지역 내 한 절을 찾아 노래 봉사를 펼쳤다.

"다사랑봉사회는 노래하는 분들 뿐 아니라 연주자들도 포함돼 있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봉사를 하러 다닙니다. 트로트는 다 좋아하는데 나훈아씨와 이미자씨를 특히 좋아합니다." 노래에 쏟는 열정 못지않게 일에 쏟는 열정도 뜨겁다. 그는 남동구청에서 알아주는 '아이디어 맨'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 말 분기별 최소 5건 이상 구정과 관련한 제안을 하는 공무원에게 주는 '제안왕' 상을 받았다. 지난해 그가 제안한 사례만 해도 28건이다.

예산 수반 등 여러 문제로 채택되지 않은 제안이 많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으로 주민 입장에서 어떤 행정과 정책이 필요한지 고민한다. 동 생활민원팀장을 맡고 있다 보니 현장에 있는 시간이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더 많기도 하다.

"공무원과 주민들의 시각이 다를 수가 있어요. 최대한 주민 입장에 서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건의합니다. 사실 채택되지 않은 건의가 대다수에요. 하지만 당시에는 채택 안 되더라도 몇 년 뒤 제가 했던 제안들이 정책으로 실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상 주민 편에서 고민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