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천을 사랑하는 인천시민 2500여명이 모여 천변으로 활짝 핀 코스모스 꽃길을 함께 걸었다.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연수구보건소 등이 주관하는 '제3회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열렸다.
버려진 하천 취급을 받던 승기천이 연수구의 대표적인 자연생태하천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1500명이었던 참가자들은 올해 2500명으로 늘었다.
도심을 관통하는 승기천은 송도1교에서 동막역, 선학역, 문학산 등지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선학체육관에서 원인재역까지 2.5㎞를 왕복했다. ▶관련기사 19면
출발 전 (재)한국건강걷기연합 관계자의 구령에 맞춰 충분히 몸을 푼 참가자들은 천변을 따라 핀 코스모스 길로 들어서자 곳곳에서 탄성을 쏟아냈다.
딸과 함께 걷기 대회에 참가한 연수구 동춘동 주민 정우린(40·여)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왔는데 날씨가 지난해보다 좋은 것 같다"며 "꽃길이 너무 잘 돼 있고 동선이 길지 않아 딸과 함께 걷기에 딱 좋다"고 말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철새가 날아드는 도심 속 자연생태하천인 승기천을 살아 숨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아름다운 유산으로 물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는 "걷기 대회를 통해 주거환경과 밀접한 지역 명소를 주민 스스로 가꾸고 환경과 생활의 접목으로 건강한 일상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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