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월미바다열차를 탈 수 있을 때까지 인천교통공사가 책임지겠습니다."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 통합 당시 초대 상임감사를 지냈던 정희윤 사장은 월미은하레일의 실패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지난 8월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와 인천교통공사 사장으로 복귀한 그는 오자마자 월미바다열차 개통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정 사장의 안전 운행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10년간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안전성 용역을 맡겼는데 38개 분야에서 문제점이 도출됐었죠. 당시 문제를 잘 알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큽니다. 중구청, 인천시 등과 협의해 야간 경관 개선과 조명 설치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 사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에서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교통공사는 240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5개의 노동조합이 활동할 정도로 각 분야 직원들의 목소리도 다양하다. 이에 노사 관계를 잘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그다.

"형식적으로 강당에 모여 취임식을 하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노조에서 환영해주시니 더욱 감사했죠. 노조를 통해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을 원활히 이끌어 내고 생각이 일치되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의 임기 내 목표는 직원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노사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하고 일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연말쯤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면 직원들과의 소통 방식과 의사 결정 과정을 세심하게 검토해 분위기를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