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정부가 전국 6개 광역시 중 한 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지정하고 5년간 국비 50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유치하기 위해 인천시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달포 앞으로 다가온 12월 4일 공모마감을 앞두고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울산 등 광역시들이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도 관광 진흥을 위한 도시 육성은 교통 인프라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하고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교통이야말로 일차적인 관광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규모와 시설 면에서 앞선 항만과 국제공항을 두고 있으며, 미래 도시 교통 체계도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민선7기 박남춘 시장의 공약 중 하나가 철도사업이다. 최근 GTX-B노선 예타 통과,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 등이 가시화되고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연장,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연수구 청학동에서 출발해 서울을 20분대에 가는 제2경인선 신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경기 광명, 구로, 부천, 시흥을 지나 노량진 등이 한걸음으로 연결된다. 관광 인천을 지원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가 전국을 잇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경쟁 도시는 벌써부터 인천을 고루한 수도권 타령과 지역 균형발전 논리로 견제하고 있다. 또 다시 인천 패싱, 인천 홀대가 작동하지 않도록 인천시와 인천 정치권은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제 인천시가 방대한 관광 자료를 어떻게 정리하고 보여줄 것인가가 얼마 남지 않은 국제관광도시 선정의 관건이다.

관광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세계 인류가 지구촌을 대상으로 발 빠른 탐험을 모색하는 시대다. 더욱이 인천은 매력적인 관광의 도시이고 한국의 관문이다. 세계적인 항만과 공항을 둔 도시를 관광의 거점으로 지원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국가적으로도 체면이 서지 않는 일이다.
인천시는 국제관광도시 지정 사업 신청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 여야 정치권이 혼연일체로 총력을 쏟아 반드시 인천이 선정될 수 있게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