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다 세관당국에 적발된 유명 연예기획사 간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이달 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와 공범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사인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30분쯤 네덜란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지품에 신종 마약류 '러쉬(Rush)'를 숨겨 들여오려 한 혐의로 세관에 적발된 바 있다. 2013년 12월 국내에서 임시 마약류로 지정된 러쉬는 의식 상실과 발작 등을 일으키는 환각제로 알려졌다.

A씨는 소속사에서 국제 업무와 음반 유통 계약을 담당했다. 다수의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이 이 회사에 몸담고 있다.

앞서 회사 관계자는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A씨의 개인 휴가 중에 벌어진 일로 알고 있다. 그는 소속 배우와 가수의 매니저 역할은 맡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첫 재판은 이달 25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