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경기도 시흥시를 포함한 인접 지자체들과 환경대응협의체를 구성해 악취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7일 연수구는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전날 시흥시청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을 만나 환경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고 청장은 송도국제도시 악취의 심각성을 시흥시장에게 전한 뒤 인접 지역들과 '환경대응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4일 한국환경공단 등을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남동풍이 불 때 송도 5공구의 악취 민원이 급증한다며 악취 원인이 시흥 시화산업단지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화산단에는 기계·전기·철강·석유화학 등 1만1732개 업체와 공장이 몰려 있다. <인천일보 10월15일자 19면>

연수구는 또 다른 악취 발생지로 의심되는 남동국가산업단지 악취 관리를 요청하기 위해 조만간 남동구청장도 만날 계획이다.
구는 또 환경개선기금 등이 지역 내 대기질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건의하기로 했다.

고남석 청장은 "환경문제는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더 깨끗한 환경을 공유하기 위해 주변 지역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