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백령도와 중국을 잇는 국제 여객선 항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17일 군에 따르면 서해 5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령~중국 간 국제항로 개설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조사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에 투입되는 비용은 1억8000만원으로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8월까지다. 북한과의 국제항로 발전 가능성,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현황 파악, 국제항로 개설 후 이용객 수요 추정 등을 살펴본다.

군은 2012년부터 백령도와 중국 웨이하이시를 오가는 여객선 신규 운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한·중 해운회담 정식 의제로 채택되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은 여객선 운항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한·중 해운회담 정식 의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백령도와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이 도입되면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 섬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백령도는 올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웨이하이시로부터 230㎞ 떨어져 있어 쾌속선을 탈 경우 3시간이면 도착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토대로 국제 여객선 항로가 내년 한·중 해운회담 정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백령도에는 사곶 해변, 콩돌 해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항로가 개설되면 중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