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회서 올해 20회로…동남부권역 최다
인천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최근 3년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 예·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올해 20회 발령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7년 7회, 지난해 15회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오존 경보제는 인천에서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올해 권역별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을 보면 동남부(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가 8회로 가장 많았다. 서부(중구·동구·서구) 권역이 7회로 뒤를 이었고 영종 권역과 강화 권역은 각각 2회, 3회씩 발령됐다.

오존 경보제는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시행된다. 실측치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0ppm 이상은 '경보'에 해당되고, 0.50ppm 이상일 때는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오존은 여름철 농도가 증가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올 7~8월 오존주의보는 12차례 발령돼 전체 횟수의 60%를 차지했다.

오존은 호흡기·심장질환·폐질환 환자 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장기간 더위가 지속되고 풍속이 감소해 고농도 오존이 발생했다"며 "실시간 대기오염 측정 장비 등을 통해 대기질 관리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